토요일에 다녀온 따끈한 연천 임진강 댑싸리 공원.
회사 동생도 그렇고 sns에서도 이번주까지가 절정일 것 같다고 해서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댑싸리 절정은 이미 지났음. 댑싸리가 낙엽이 되어 잘 익은 밤송이 에디션이 되다 못해 백발 진행 중. 크흑...
그래도 이 광활한 공간을 가득 채운 동글동글한 댑싸리 무리는 제법 장관이었다.
날씨도 무척 쾌청하여 기분 좋았다.
어제 둘이 야근해서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과연 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일어나니 날이 좋아 벌떡 준비해서 나들이를 나올 수 있었다.
비록 핑크 댑싸리는 없었지만 그 삥끄빔을 다 흡수한 것 같은 핫핑크 양산을 쓴 언니가 풍경과 제법 잘 어울린다. 내향인인 그녀의 초상권은 소중하기에 이렇게 올리지만 ㅋㅋㅋ 맘에 쏙 드는 사진.
내 뒤통수도 주문대로 열심히 찍어준 언니.
맘에 쏙 든다. ㅋㅋㅋ 츄리닝 듀오 어쩔 건데.
늦가을의 순환을 온몸으로 뽐내는 댑싸리와는 사뭇 다른 무드로 한창인 은행나무를 보러 사부작 이동.
운전하며 오가는 길 은행나무 노란 물결이 파란 하늘과 퍽 잘 어울려 드라이브하는 맛이 좋았는데, 댑싸리공원에서도 은행나무가 절정이라 화사했다.
파란 하늘에 노란 은행나무 참 예쁘다-💛
은행잎을 초코칩처럼 콕콕 박은 채 모여 있는 댑싸리.
댑싸리를 빽빽하게 심지 않아서 사이에 들어가서 찍어도 상할 일이 없었다. 그럼에도 박살 난 녀석들이 좀 보여서 맴찢... 사진 욕심으로 가는 경우가 많겠지만 적당한 선에서 들 다녔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실제로 그런 경우 보는 것이 싫어서 동네 나리농원도 올해는 안 갔었다고.
백일홍 군락 뒤로 반짝반짝 빛나는 갈대밭이 보인다.
sns를 보니 아스타 국화도 있었던 것 같은데 못 보고 나왔다. 그러고 보면 지역이 다 근처라 그런가 고석정, 나리공원, 댑싸리공원들의 화초 배치가 제법 겹치는 것 같구먼.
돌무지무덤 유적도 있었다.
설명 없었으면 몰랐을 듯; 저 멀리 강줄기도 보이는 시원한 언덕자리에 있더군.
조리개를 오토로 놨더니 아주 다 날려놓았구먼.
갈대밭까지 빙 둘러 산책하고 퇴장.
반짝거리는 물결이 무척 예뻤는데 사진으로 잘 담아 오지 못해 아쉽다.
모델이 될 줄 몰랐을 그녀에게 이 포스팅을 바칩니ㄷ...
즐거운 나들이었도다.
모바일 작성 시 지도 첨부가 되지 않는 점이 매우 불편하다. 티스토리는 이것부터 개선을 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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