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숲 원앙연못 앞에 자리한 번지없는 주막.
보통 관람로를 싹 돌고 와서 들르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는데, 우리는 아침도 먹지 않고 눈 뜨자마자 부랴부랴 온 것도 있었고, 때마침 우산도 없는데 비가 쏟아져서 비도 피할 겸 간단하게 요기를 위해 옥상정원에서 나오자마자 들르게 되었다.
기념품&카페를 지나 들어가는 길.
여기까지 찍고 카메라를 옷에 감싸 뛰어가느라 사진이 없다...
사람이야 대머리가 되건말건 짠하기 그지 없는;;;
관람로를 다 돌고 내려오는 길에 찍은 번지없는 주막.
카페&기념품샵에서 내려다 본 번지없는 주막. 확실히 오전보다 훨씬 들르는 객이 많아 보인다.
해물파전 23,000원, 어묵 우동 10,000원. 관광지 물가다운 가격의 위용에 잠시 할 말을 잃었으나 갈 곳 없던 부부...
그나마 해물파전이 크고 내용물이 든든한 점, 그리고 유플러스 회원은 멤버십 번호로 10% 할인 받을 수 있었던 점, 먹고 나니 의외로 배부르고 든든했던 점이 나름 위안이 되었다.
거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어묵 우동인데 얇은 꼬치 하나라니 너무 인색한 거 아니오.
음식을 받고 퇴식구에 갖다주는 것과 양파절임 등 반찬을 가져오는 것도 모두 셀프였다.
직원이 왜 그리 안에 여럿이나 계셨는지 도통 알 길이 없었으나 내부가 깔끔했으니 뭐 납득.
이 글을 보면 어디 사먹겠나 싶겠지만 된새벽 입장권 예약해서 굶고 부랴부랴 매표소를 통과한 상태에서 해물파전 기름에 튀기는 냄새를 맡으신다면... ㅋㅋㅋㅋㅋ... 유혹을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아 막걸리도 한 잔 할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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