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9. 21:05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함.
파스타가 먹고 싶어 다녀온 옥정동 맛집 까사338.
꽤 많이 다녔음에도 왜 뒷자리 숫자가 헷갈리는지;;;
갈 때마다 메뉴가 부지런히 개편되는 곳이라 이번에는 뭘 먹을지 기대하며 갔다. 아쉬운 점은 지나버린 메뉴는 영원히 그리워해야 하는... 치즈 즉석에서 갈아주시던 파스타가 그립구먼.
말돈소금을 넣은 올리브유에 찍어 먹는 따끈한 식전빵.
올리브와 리코타치즈, 발사믹과 올리브오일을 버무린 것을 구운 바게트에 올려먹는 올리브 마리네이드.
의외로 올리브가 짜지 않아 먹기 좋았다.
먹기 좋은 정도가 아니라 그냥 막 들어감;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나온 피자 도우 끄트머리도 찍어 먹었다. 그런데 바게트가 같이 나온다는 설명을 제대로 안 보고 시켜서 피자까지 먹으려니 양이 많았다. 그래도 행복했음... 🐖
먼 곳에서 온 트러플을 아낌없이 올려 내온 트러플 숏파스타.
녹진한 크림소스와 함께 먹으니 무척 잘 어울렸다. 와인 한 잔이 간절했던 메뉴.
작은 화로에 올려 나오는 루꼴라 피자. 루꼴라가 풍성하게 올려져 있고 발사믹이 어우러져 달콤 상큼 그 자체였다. 까사338은 식재료 상점을 같이 운영할 정도로 재료도 이탈리아산을 주로 쓰는 편인데, 이렇게 본토 스타일의 피자가 나오니 친절하게 토핑 일일이 설명해 주시고 직접 개발한 거라고 하나하나 먹어보라고 권해주시던 피렌체 피자집 사장님이 생각났다. 덕분에 이탈리아 여행 또 가고 싶다고 울먹울먹 거리며 먹었음. ㅋㅋㅋ 아 피렌체 피자집 사장님 진짜 좋은 분이셨는데. 화덕도 보여주시고! 설명 신나게 하시고 직접 만든 재료 하나씩 구경시켜 주시느라 정작 포장해 온 마르게리따에 바질이 빠진 것을 보고 엄청 웃었던 것이 너무나 즐거운 추억이었는데 딱 그때 생각이 났던 메뉴.
원래 식사를 하고 나면 디저트로 커피 혹은 홍차와 함께 티라미수를 주셨었는데 오랜만에 오니 세트메뉴에만 나오고 사라진 듯 하더군. 근데 둘이 가서 셋처럼 먹어서 그랬는지 ㅋㅋㅋ 서비스로 아이스크림을 주셔서 입가심까지 완벽하게 하고 나왔다. 신랑은 파스타가 입맛에 특히 맞았다고 함. 평소에 파스타 먹으러 가자고 먼저 말하는 법이 거의 없는 사람인데 내가 파스타 먹자고 하면 꼭 까사로 가자고 하는 편이긴 함. 그런 것 치곤 굉장히 오랫만에 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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